요즘 미국 장기국채 ETF인 TLT와 TMF에 투자한 분들의 얼굴에 그늘이 가득합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 그리고 시장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너스 30%, 심지어 마이너스 50%까지 계좌가 무너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그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투자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통해 같은 상황에 있는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와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이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는 믿음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TLT와 TMF에 투자했을까?
TLT는 미국 20년 이상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이고, TMF는 TLT의 3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장기 국채는 '위험 회피 수단'으로 분류되며,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안전한 자산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금리가 떨어질 때 장기 국채는 큰 수익을 안겨줬고,
특히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 덕분에 포트폴리오의 방어막 역할을 해줬죠.
하지만 문제는 지금의 금리 환경입니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채권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채권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죠.
손실 속에서도 제가 버틸 수 있는 이유
저는 이 투자에서 두 가지 이유로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배당금과 채권 특유의 하방 경직성 때문입니다.
1. TLT와 TMF의 배당금
많은 분들이 ETF에 투자할 때 '시세차익'만 생각하시는데, TLT는 매월 TMF는 3개월마다 배당을 지급합니다.
물론 그 배당금이 크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쌓입니다.
특히 금리가 올라간 지금은 지급되는 배당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TLT는 연 4~5% 수준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고,
TMF 역시 비록 레버리지 상품이지만 기초 자산의 배당 흐름을 따릅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악화되었지만, 배당은 계속 지급되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를 재투자함으로써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채권의 안정성과 하방 경직성
채권 투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만기 상환'이라는 구조입니다.
회사채가 아닌 미국 국채라면 디폴트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가격은 떨어질 수 있지만,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은 그대로 회수됩니다.
즉, 지금 TLT나 TMF 가격이 폭락했더라도, 기초 자산인 미국 국채는 결국 만기 시 원금이 돌아옵니다.
물론 ETF는 만기 개념이 없지만, 그 구성 자산이 꾸준히 교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평균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 금리의 흐름을 보라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 금리는 결국 경제 순환에 따라 움직입니다.
지금처럼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 침체 신호가 본격화되면, 연준은 다시금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장기 국채는 '금리 하락'의 최대 수혜 자산입니다.
특히 TMF처럼 레버리지 ETF는 금리가 떨어지는 순간 폭발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죠.
리스크는 감내하되, 믿음을 잃지 말자
물론 TMF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도 3배로 증폭됩니다.
매일의 변동성, 그리고 '베타 슬리피지(beta slippage)' 같은 구조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장기 보유를 선택한 저 같은 투자자에게는 이런 점이 매우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리스크를 인지한 상태에서, 적립식 투자와 배당 재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계좌를 매일 확인하는 대신, 저는 ‘시간’이라는 친구에게 맡기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버티는 투자자들에게
지금 TLT와 TMF 투자자분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었나'라는 자책도 들고, '언제 회복될까'라는 불안감도 클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채권은 주식보다 더 오래된 금융자산이며,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금리는 순환합니다.
그리고 투자에는 항상 인내가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채권만큼 든든한 자산도 드뭅니다.
TLT와 TMF는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언젠가 우리 계좌에 미소를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날까지, 저는 배당금과 하방 안정성을 붙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너무 낙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치며
투자는 늘 불확실성과 함께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원칙을 지키고, 정보를 나누며 함께 버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이 TLT, TMF에 투자한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방향성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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